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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전쟁일지도 - 전쟁터 / 악뮤 (w. 이선희)

* '전쟁'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익숙하게 써도 되나, 싶은 요즘이다.

꽤 오래 묵은 과거의 글자라고 생각했건만.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아름답지 못할 수도 있다.

곳곳에 총칼을 겨누는 이들이 자리하고,

누군가는 나의 혹은 다른 이들의 심장을 겨눌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전쟁의 연속선상에 있는지도 모르겠군.

 

 

* 전쟁터

이선희와 악뮤가 함께 부른 곡이다.

이들의 콜라보는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철학적인 서사를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 빗댄 곡으로, 

2021년 7월에 발매된 <Next Episode>에 수록됐다.

 

작곡은 이찬혁과 시황, Millennium이 함께 했으며 작사는 이찬혁이다.

 

* 총구에서는 연기가 솟고, 탄피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사람들은 SNS로 화염병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전쟁터다, 그렇지 않아도 삶은 전쟁인데.

 

이명 뒤에 기다리는 비명을 모르고 전진하는 것처럼

무엇에 쫓기며 급히 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 가사

 

화약 연기 뒤덮인 하늘 봐

몇십 년 후쯤이 되어야 우리는 전설이 될까

슝 폭탄과 총알 날아가는 모양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이들이 폭죽이 될까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걸음을 빨리 재촉하는 당신은

어떤 것을 그토록 사랑하길래

몇 번을 살아났나요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내 어깨 위로 팔을 감아

저들이 가면 부축해 줄 테니 서둘러 가자

쿵 건물과 동상 쓰러지는 모양

돈보다 사랑이 필요한 걸 우린 왜 몰랐을까

숨이 죄는 줄도 모르고

헐레벌떡 산 위를 오르는 당신은

흙먼지투성이로 덮이기 전엔

어떤 사람이었나요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그때 하늘색은 파란색이고

그때 바닷가는 해수욕

그땐 마스크를 아무도 쓰지 않았고

그땐 다 그땐 당연한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gMXXVS6Hil4 

 

 

* 인간답게 사는 게 뭔지, 전쟁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 곱씹으며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