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과 묵호등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묵호 -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 2020년 11월 12일 묵호로 향하는 채비를 하며 이 책을 가방에 넣었다. KTX 열차 안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 내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읽고 있었다. 흥미로운 소재였고, 때문에 여행지를 이동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읽었다. 혼자 하는 여행은 역시 이런 게 좋다. 어디서 뭘 하든, 몇 시간 동안 뭘 하든- 크게 어긋난 행동만 아니면 구애받지 않는다. 강원도 동해시 논골길에 오르다 보니 벤치가 나왔고, 그래서 거기서도 읽었다.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묵호 등대 박물관 근처를 서성이다보니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가 나왔고, 그래서 거기서도 읽었다. 이 때는 무척 열심히 읽었는데 그 만큼 흡입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 김연수 작가 개인적으로 아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