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겠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렇게 죽을 순 없어 - 살아야겠다 / 김탁환 * 나는 지금 코로나로 자가격리 중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자가격리를 생각하지도 못하던 지난해 겨울에 읽었다. 남의 일이지만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 생각했고, 누구도 저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을 때, 제목만 보고 흥미로울 거라며 기대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으로 변했다. 현재의 나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에 확진돼,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어디에서 걸렸는지 알 수 없는 피해자이며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기에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기에) 사과를 하는 것이다. 피해자도 가해자가 될 수 있으며 어떤 중립의 이들 역시 암묵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생을 탐하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