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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좋은 건 1시간 듣기 -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 베이식 (f. Leellamarz)

* 딱 처음 듣는데,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욕할 뻔했던 곡이다.

그러고 나서는 어느 정도 질릴 때까지 무한 반복하면서 들었다. (내 습관 중 하나다.)

 

처음부터 가사가 들렸던 것 같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가 구체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욕이 나올 정도로 더 좋아졌다.

 

이 곡은 쇼미10에 나왔는데- 그러고 보면 쇼미 10에는 명곡들이 엄청 많은 것 같다.

나중에 꽂힌 몇개의 곡들 추가해야겠다.

글 쓰면서 이 곡 다시 듣고 있는데 진짜 띵하게 좋다.

 

 

*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그래,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렵지.

지난해 겨울부터의 내 마음이 너무도 이 곡과 같아서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헤어지는 게 어렵다는 가벼운 표현을 넘어서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

 

물론 케바케, 사바사다.

만남은 둘의 합의가 필요하고, 이별은 일방적일 수도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혹은, 그 어디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둘 다 가볍겠지.

 

그래, 역시 공감대 형성이구나.

 

이 곡은 베이식과 릴러말즈가 같이 했는데,

평소의 스피디한 랩이 아닌 그루브를 타는 듯한 분위기여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쇼미 4 우승할 때만 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완전 관심도 최상이다.

 

* 가사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눈빛에 베일 듯 우린 날카로워

마침표를 찍고 난 조금 더 멀리 가려 해

만남은 쉽고 이별은 참 어려워

 

아직도 기억나 차 안의 공기가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짜릿했던 뭔가가

6살이었지만 알았었지 뭔가 다르단 건

그렇게 쉽게 만나게 되는 거야 꿈이란 건

시간이 흘러서 이제 음악은 내 놀이가 됐고

듣고 따라만 부르기엔 내게는 뭔가 부족했어

그래서 실행에 옮겼지 방에서 혼자 꿈만 꾸던 모습

가사를 쓰고 부를 때 사실 내가 생각했던 건

 

돌아가야 할까 나아가야 할까

환호와 박수 소리를 들을 때 떠나야 할 것 같지 왜

지금 떠나서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간직해

다들 꿈이란 건 이루지 못한 채 꾸고만 사는데

It's Ok 괜찮아 난 맛이라도 봤잖아

다시 현실로 돌아가 그래 취직하고 잘 살아

잘 잊혀지고 있잖아

그런데 자꾸 왜 난 또 가사를 끄적이는 걸까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눈빛에 베일 듯 우린 날카로워

마침표를 찍고 난 조금 더 멀리 가려 해

만남은 쉽고 이별은 참 어려워

 

어렵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만난 그 꿈은 꽤 반짝였지

이제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시간은 잠깐이었지

그렇게 어렵게 놓아줬었는데 쉽게 다시 왔다 멀어지는 건

내 의지완 달라 멀어지는 걸 인정하기는 죽기보다 싫어

섭섭할 뿐이지 모자란 내 자신한테

거짓말했었던 날들이 반복돼 사실 알고 있던

것들인데도 난 모른 척 문제가 없는 척 언제나 척뿐이었지

잘 돼가는 거 하나도 없는데 내 자존심 챙기는 것뿐이었지

어쩌면 알고 있었지 모든 걸 아니 알고 있었어 전부터

왜 모르겠어 I ain't dumb 이별은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거 같아

준비는 예전부터 했는지도 몰라

이제는 생긴 거 같아 마침표를 찍을 용기가

끝나도 괜찮아 정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

다음 페이지에 끝나도 좋아 그러나 거기에 너가 있다면

이 얘기의 끝을 미룰 거야 그게 내가 원하던 결말

아직도 어려워 이미 해봤던 이별이라도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눈빛에 베일 듯 우린 날카로워

마침표를 찍고 난 조금 더 멀리 가려 해

만남은 쉽고 이별은 참 어려워

 

그대가 날 떠나간단 말만 하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 서 있을게요

그대가 날 떠나간단 말만 하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눈빛에 베일 듯 우린 날카로워

마침표를 찍고 난 조금 더 멀리 가려 해

만남은 쉽고 이별은 참 어려워

 

 

https://www.youtube.com/watch?v=KgkJFwZYbAI 

 

* 다른 사람들도 그냥 1시간 연속 듣기 해서 들었으면 좋겠다,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