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인이 있고,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여러 '음악적 장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한 명이라면 장사익을 꼽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꾼'이라고 한다.
소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하는 말이기도 하고, 판소리나 잡가를 아주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 틀리지 않다.
그런데 어쩐지 나는 그에게 더 좋은 표현을 해주고 싶다.
그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나도 좋아하지만, 아버지도 참으로 좋아하신다.
그래서 아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공연이 장사익 공연이라고 한다.
상한 건강을 되찾고 많은 무대에 서셨으면 좋겠다.
정말 정말 꼭 한 번 라이브로 듣고 싶다.
* 봄비
봄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명력이 연상된다.
푸석푸석, 마른땅에 심어진 씨앗들이 비를 맞아 잘 자라는- 그런 장면들.
하지만 올해는 길었던 산불 때문인지 더없이 비가 그리웠다.
장사익이 부른 봄비에도 절절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듣고 있으면 절로 애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이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목이 메일 것 같은 기분이다.
아,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은 것일까.
굴곡진 삶을 이렇게 표현해도 옳은 것인가, 싶을 정도로 사무친다.
* 가사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어.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어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래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봄비가 내리네. 봄비가 내려
봄비가 내리네. 비가 내려
봄비가 내리네 봄비가 내려
https://www.youtube.com/watch?v=qsyuJRnWXeE
* 기다리던 봄비가 내립니다.
마음도 촉촉해지고 대지도 촉촉해집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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