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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매력적 - Solo / 제니 * 이 곡이 처음 나왔을 때, 음악을 하는 후배가 너무 좋다면서 알려줬다. 자기는 요즘 이 노래에 푹 빠져있다면서. 후배의 추천에 듣게 됐는데 정말 좋았고 나 역시 푹 빠지게 됐다. 이 정도 곡이라면 빠질만하지 않나 싶다. 솔로에게든, 솔로가 아닌 사람에게든. 블랙핑크의 제니가 부른 '솔로'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8억 뷰를 넘었다고 한다. 어제 기사를 보는데, 이상할 거 없다고 생각됐다. 너무 좋거든. 아! 이 기록은 우리나라 솔로 여자 가수의 뮤직 비디오 조회 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 Solo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곡을 처음 듣게 됐는데, 진짜 너무 예뻤다. 예쁜데 노래도 잘하고, 예쁜데 춤도 잘 추고, 제니는 정말 다 갖춘 거니. * 가사 천진난만 청순가련 새침한 척 이젠 지쳐 나 귀찮아 .. 더보기
Uplifting - Not Afraid / Eminem * 차분할 때 듣기 좋은 곡이 있고, 힘이 필요할 때 듣는 곡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나에게 에너지 생성의 핵심이다. 듣다 보면 못할 게 없어지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솔직히 에미넴 중독자였기도 했지만, 곡이 너무 좋다. 오 마이 갓! 이 곡은 2010년 4월 29일에 처음 공개됐는데 그때 매니저였던 Paul Ros Enberg는 이 노래를 'Uplifting'이라고 표현했다. 듣다 보면 절로 희망과 기운이 느껴지니, 딱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난 몇 년 동안 에미넴 자신이 마약 중독과 갱생의 어려움에서 얼마나 힘겨워했고 노력했는지도 느끼게 해준다. * Not afraid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은 곡만 듣지 않고 뮤직비디오도 함께 보는 경우가 .. 더보기
가볍고 재밌다 - 친절한 과학책 / 이동환 * 오랫동안 방송을 함께했던 이동환 선생님의 책이다. 북칼럼니스트로 여러 양서를 소개해주셨고, 특히 선생님은 과학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다. 나 역시 과학을 좋아하는 문과인이기에 선생님이 추천해주시는 책을 여럿 읽었고 흥미를 느낀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선생님께서 우리 제작진에게 한 권씩 주신 책이다. 과학에서 찾은 일상의 기원이라는 표지 속 문구도 그렇지만, 솔직히 과학은 일상과 연결되었을 때 더욱 가치 있고 재미가 배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아주 읽기 좋고 재밌는 책이다. 제목처럼 친절한 과학책이다. * 이동환 작가 달변이시다. 아는 게 정말 정말 많으시다. 그래서 선생님과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끝이 안 날 때도 많았다. 방송 시간 때문에, 혹은 전화가 와서 등등의 이유로 .. 더보기
변화하는 우리 -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구본권 * 책이 발간되던 2020년, 흥미롭다 생각하며 읽었다. 이미 로봇이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하게 작용되고 있는 현시대이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느끼기도 했고.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이미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책의 부제는 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책을 보면 이 또한 과거의 이론이라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에는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방향성 등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 구본권 작가 이름만 들었을 땐 조금 낯설었다. 어떤 분이기에 로봇시대와 우리의 일에 대한 글을 썼을까? 디지털 인문학자이자 IT 전문 저널리스트. 한겨레 기자로 일하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 더보기
이렇게 죽을 순 없어 - 살아야겠다 / 김탁환 * 나는 지금 코로나로 자가격리 중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자가격리를 생각하지도 못하던 지난해 겨울에 읽었다. 남의 일이지만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 생각했고, 누구도 저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을 때, 제목만 보고 흥미로울 거라며 기대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으로 변했다. 현재의 나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에 확진돼,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어디에서 걸렸는지 알 수 없는 피해자이며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기에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기에) 사과를 하는 것이다. 피해자도 가해자가 될 수 있으며 어떤 중립의 이들 역시 암묵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생을 탐하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더보기
공감각적으로 스며들기 -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 지난해 7월에 처음 읽었던 책이다. 그때는 방송에 필요한 내용을 찾기 위해서, 음악과 관련한 글들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엔 그런 선별적인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읽었다. 어떤 책은 목적이 명확해야 잘 읽히지만 나에게는 대부분 목적 없이 그냥 읽는 책들이 편하게 다가온다. 같은 내용의 글을 읽는데 훨씬 더 잘 읽히고 깊게 다가온다. 이란 제목에 맞게, 나에게 생각할 틈을 준다. 이렇게 읽는 책이 훨씬 더 좋다. * 은희경 작가 전에 을 이야기하면서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썼다. 사실 작가에 대해서는 책갈피에 나와 있는 정도의 정보가 전부였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에세이나 산문집이 좋은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내밀한 면을 조금 더 알 수.. 더보기
차분하게 다가와요 - 창문 /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한 번 들으면서 수십 번 반복해서 듣는 곡이다. 듣다가 울컥해지기 딱 좋은 곡이며, 가사를 따라 부르길 좋아하는 나조차 조용히 가사를 속으로 넣는다. 사랑에 대한 이런 절절한 선율은 가슴을 너무 때린다. * 창문 사랑에 대한 절망의 시선과 고백을 애절하게 부르고 있다. 일방적인 사랑은 결코 바람직한 사랑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누군들 그런 사랑을 원하겠는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은 너무 슬프다. 데이먼스 이어의 곡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지만 이 곡은 특히 더 울린다. 데이먼스의 음색과 너무 잘 어울려서 한 번 들으면 쉬 놓지를 못하겠다.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감성적이면서도 심플한 곡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이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뮤지션이기도 하고. 표현력.. 더보기
기다렸습니다 - 봄비 / 장사익 *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인이 있고,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여러 '음악적 장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한 명이라면 장사익을 꼽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꾼'이라고 한다. 소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하는 말이기도 하고, 판소리나 잡가를 아주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 틀리지 않다. 그런데 어쩐지 나는 그에게 더 좋은 표현을 해주고 싶다. 그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나도 좋아하지만, 아버지도 참으로 좋아하신다. 그래서 아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공연이 장사익 공연이라고 한다. 상한 건강을 되찾고 많은 무대에 서셨으면 좋겠다. 정말 정말 꼭 한 번 라이브로 듣고 싶다. * 봄비 봄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명력이 연상된다. 푸석푸석, 마른땅에 심어진 씨앗들이 비를 맞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