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돗대? - The Cigarette Duet / Princess Chelsea * 담배를 피우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질병청과 서울대연구팀의 조사라며 직접 흡연으로 인한 폐해에 대한 조사가 전해졌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5만 8천여 명이며, 남성 사망의 32%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사회경제적 비용도 12조원에 달하고. 그러니까 의료비, 임금손실 등 경제적 부담과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궁금하다. 이렇게 조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Cigarette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처럼, Princess Chelsea의 곡을 들었다. 노천탕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온실 같은 분위기, 커다란 욕조에 들어간 남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선글라스를 낀 채 노래를 부른다. 타악기 .. 더보기 외롭지 않더라도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 신현림 * 92페이지, 그러니까 2부의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짧은 글 때문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마음껏 울어라, 마음껏 슬퍼하라. 두려워 말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메리 캐서린 디바인 요즘 눈물이 많아지는 나인걸 어떻게 알고 이런 표현을 보냈단 말인가. 나에게, 널 위한 책이니까 넌 이걸 꼭 읽어야 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 신현림 작가 시를 쓰는 작가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책을 통해 관련한 글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시를 쉽게 읽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시보다는 다른 장르를 선호했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딸'과 '외로움'이라는 키워드가 먼저 통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는 몇 편의 '시.. 더보기 좋은 건 1시간 듣기 -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 베이식 (f. Leellamarz) * 딱 처음 듣는데,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욕할 뻔했던 곡이다. 그러고 나서는 어느 정도 질릴 때까지 무한 반복하면서 들었다. (내 습관 중 하나다.) 처음부터 가사가 들렸던 것 같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가 구체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욕이 나올 정도로 더 좋아졌다. 이 곡은 쇼미10에 나왔는데- 그러고 보면 쇼미 10에는 명곡들이 엄청 많은 것 같다. 나중에 꽂힌 몇개의 곡들 추가해야겠다. 글 쓰면서 이 곡 다시 듣고 있는데 진짜 띵하게 좋다. *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그래,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렵지. 지난해 겨울부터의 내 마음이 너무도 이 곡과 같아서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헤어지는 게 어렵다는 가벼운 표현을 넘어서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 물론 케바케, 사바사다. 만남은 둘의.. 더보기 사랑의 사계절 -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 김재식 * 벚꽃이 흩날리고 남자와 여자의 봄 같은 모습이 눈에 들어와서 집어 들었다. 하지만 꼭 봄날의 사랑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안에 담긴 사랑이야기는 사계절의 사랑과 같다. 봄처럼 화사하고 상큼 풋풋한 날도 있고, 여름처럼 뜨겁고 정열을 다해 사그라지고 녹아들 것 같기도 하지만 가을의 쓸쓸함과 겨울의 차디찬 감정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다. 사랑은 솜사탕처럼 달콤한 것만은 아니니까. * 김재식 작가 책갈피를 통해 보니, 사랑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작가였다. 이런 글을 쓰는 작가들은 어떤 사랑을 할까, 온갖 종류의 사랑을 다 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저자 김재식은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운영자 & 작가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사.. 더보기 ESTP 느낌 아니까 - If U Seek Amy / Britney Spears * MBTI에 맞춰진 곡을 알아가는 것도 재밌네. 이 곡은 ESTP의 느낌을 느끼기에 좋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어쨌든 INFJ 플레이리스트와는 다른 것 같긴 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학창 시절에 인기 정말 많았고 나도 좋아했다. 외모보다도 노래 잘하고 춤도 잘 추는데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지. 이 글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들었는데 역시나 흥겹다. 아, 그렇다면 ESTP는 흥겨움과 일맥상통한다는 걸까? * If U Seek Amy 직역하면 '여자애 같은 남자애들 무리'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곡이 왜 익숙한가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 투싼 광고에 삽입돼서 그런 것 같다. 무척 신나고 멜로디도 대중적이라 좋은데, 빌보드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사람들이 좋아하면 성적도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더보기 INFJ를 위한 곡? - Sweet / Cigarettes after sex * 요즘 MBTI가 대세다.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네 개의 영어단어 조합을 기억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그 앞에 'INFJ 플레이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재미있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대체 INFJ는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들을 만난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정말 이 곡이 당신들에게 잘 맞나요?' 라고. * Sweet 그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몰라도 일단 내게는 아주 좋다. 공허하면서도 중성적인 보컬과 리드미컬한 베이스까지, 부족한 게 없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을 만났다고나 할까. 요즘도 자주 듣지만, 아마 지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였다면 더 자주 들었을 것이다. 아마 굴을 파면서도 이 곡열 열심히 들었.. 더보기 대한민국의 그녀들 -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최근 여성가족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문득 이 책이 떠올랐다. 출판 당시 무척이나 핫했던 책이자 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책.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나 엄마, 동료이자 아내로 살아가는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독성이 좋았고 이해가 빨랐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점도 적지 않았지만. 이 책은 많은 여성들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씨가 겪고, 그녀의 어머니 오미숙 씨도 겪었고, 딸인 정지원 씨도 마주하게 될 현실. * 조남주 작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지만 지금은 들으면 딱 아는 이름이 됐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 더보기 고립 (자가 격리) - Festival / Sigur Rós * 코로나 확진자가 됐다. 집과 회사, 일주일에 한두 번 도서관, 마트- 가 전부였는데. 심지어 이동도 차량으로 혼자 했건만.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높다니,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뿐이다. 한 동안 인후통이 심했다. 그리고 지금은 인후통보다 두통이 더 세게 다가온다. 비가 내린 뒤라 미세먼지 고민 없이 창문을 열어두고 싶지만 부족하다. 아- 밖에 나가서 걷고 싶다. 문득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 '127시간' 산악인 아론 랠스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011년 작품. 암벽에 짓눌려 고립되고, 127시간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의 자신의 팔을 자른 뒤 탈출한다. 물론 나는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동거인 하나 없는 집에 자가 격리 상태로 며칠을 버텨야 한다는 것은 꽤나 답..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