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 한 송이산 입구 CCTV를 통해 최초 발화지점이 확인됐다.
이미 산불은 축구장 1만 5천여 개 가량의 면적이 잿더미로 변한 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상황은 황망함을 불렀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묵호에 가서 논골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등대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시며 바다를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나도 모르게 뱃속이 울컹거렸다.
마스크로도 감춰지지 않는 주민들의 주름과 거친 손으로 닦아내는 눈물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강원도 울진과 삼척, 강릉, 동해...
그 아름다운 곳들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있고 화염에 휩싸여있다니.
뉴스를 볼수록 마음이 아파온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데에서 속이 상할 뿐이다.
* 샤콘느 G단조
이탈리아의 작곡가 비탈리의 작품이다.
바흐의 샤콘느에 절제된 슬픔이 담겼다면 비탈리는 슬픔을 애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선율을 통해서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때문인지 이 곡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란 별칭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pKesH7694
* 주불이 잡히고 진압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속히 들려오길,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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